여과 없이 쏟아낸 직설 발언에 변호사·검사도 당혹
광주지방법원의 한 판사가 법정에서 피고인을 상대로 남성 비하 발언을 하는 등 품격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광주지방법원 A판사는 최근 재판에서 피고인에게 "외국 나가 봐라. 한국 남자가 제일 찌질하다. 외국 나가면 아무 말도 못 한다"며 "그래서 '한남충'이라는 소리를 듣는 게 괜히 그런 게 아니다"고 말했다.
피고인은 여성에게 재떨이를 던져 다치게 한 혐의(특수상해)로 재판을 받는 가운데 A판사는 거짓말과 합의 부족을 지적하며 도덕적 각성을 촉구했지만 일부 발언은 조롱과 모욕으로 비쳐지고 있다.
광주지법 판사들이 대체로 절제된 태도를 유지하는 것과 달리 A판사는 피고인 태도 등에 감정을 여과 없이 드러내 평소에 호통판사라 불리며 변호사들까지 당혹스럽게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A판사의 직설적인 발언에 공판에 배석한 검사조차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고개를 떨구는 모습이 법정에서 심심치 않게 목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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